집으로 - 11월 & 12월 근황
안녕하세요. 10월 말에 근황 글 대충 쓰고 벌써 시간이 이리 지났네요.
저는 지금 집으로 가는 KTX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여긴 사람들이 되게 많구요, 옷들도 다양하게 입고 있어요. 아마 날씨가 변덕스러운 탓에 그런 것 같습니다. 허구한 날 동기들만 보다가, 이렇게 밖에서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니 기분이 남다르네요.
간단하게 그간 있었던 일들을 적어둘까요? 11월에는 10월에 흐트러졌던 마음을 붙잡고 공부에 전념했습니다. 이 때는 신경해부학 공부에 들어갔는데, 다행히 제 취향에 맞긴해서 할만했어요. 성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ㅋㅋ 그리고 분자생물학 관련 과목이 너무 어렵게 나와서 유급의 두려움(?)을 처음 맛봤네요. 모든 발문이 영어였고 정말 어려웠어요. 이걸 경험하고 나니 USMLE는 꿈도 못꾸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도 해당 수업과 교수님은 좋았었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한번 찾아뵈서 이야기를 나눠볼 계획을 갖고 있네요.
12월은 끝물이 다가왔는다는 고양감속에 살았어요. 어제가 마지막 시험으로 종강날이었는데, 이 마지막 주에 시험을 3개나 봤지요. 그 전 주 금토에는 동아리 MT도 가고 공부도 설렁설렁하긴 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시험을 좀 못 본 것 같아 찝찝하네요.
그렇지만 어쨌거나 종강입니다. 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이번 2학기는 너무 짧았던 것 같아요.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냈지만 이상하게 아쉽습니다. 그 아쉬움을 잊기 전에 빨리 기록으로 남겨놓아야 겠어요.
다음 학기부턴 진짜 승부가 펼쳐지기 때문에, 이번 방학에 대비를 잘 해놔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래도 집가는 이 순간은 모든 걸 잊고 가뿐히 달려갈렵니다. 양손과 등에 가득 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