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BOOK

[데이터 드리븐 리포트] 왼손엔 설득 오른손엔 데이터

Zeromm 2024. 5. 26. 16:47

이 책 표지를 처음봤을 때,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짐작하기 어려웠음. 데이터와 보고라.

1. 21세기 빅데이터 시대에서 살아남는 설득법 기르기 

대학생활을 하거나 직장에 다니면서 우리는 많고 다양한 요구사항들을 접하게 됩니다. 대다수는 어떤 안건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보고자료를 만드는 데 있죠. 그러한 보고자료들은 채점자인 교수, 혹은 상사, 나아가서는 불특정 다수들에게 노출되고 심판대 위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딱 두 가지 판단만이 존재하게 됩니다. 매력적인가, 그렇지 않은가 이 두 가지겠지요. 이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놀랍게도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고 표현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 이 책의 골자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시대는 감성보다는 이성, 논리를 앞세운 설득법을 가르치는 데 집중했었죠. 논술의 중요성을 내세워 논리적인 글쓰기를 자꾸만 가르쳐왔죠. 이러한 교육이 불필요하게 되었다는 건 아닙니다만, 이런 교육방향은 다소 구시대적인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시된 근거를 갖고 주장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능력이 되었고, 이제는 주장에 맞는 근거를 적절하게 생성해내는 사람이 필수적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데이터들은 세상에 너무나 많아졌고, 이 데이터를 어떻게 쓸지는 개개인의 몫이 되었습니다. 저자는 이런 시대에서 Data를 원하는 방향으로 Drive 하여 report 하는 능력은 자신의 직무 역량을 한층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첫 장에서 저자는 독자들이 자신의 책에 설득될 수 있도록 데이터 드리븐 리포트를 사용하며 그 힘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리고 곧 독자들 역시 자신처럼 역량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북돋아주며 데이터 드리븐 리포트 세계로 초대합니다.

 

2. 정석적이면서 연속적인 문제해결적 보고  : 철저히 실무에 집중하는

이 도서의 가장 큰 장점은 정석적인 문제해결적 보고 기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정확하고 완벽한 사수가 바로 옆에서 알려주는 느낌마저 듭니다. 그럴 법도 한 것이, 많은 data-driven report경험이 있고 능력 있는 HR분석가로 인정받는 저자로선 애매모호하고 의미 없는 기법들을 가르쳐 줄 리가 없겠죠. 독자들이 왜 이런 방법들을 쓰는지 납득가게 하면서, 깔끔한 설명과 적용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이런 정석적인 방법만 잘 알고만 있어도, 데이터 분석가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기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 중에는 혼공학습단에 참여를 해보셨거나, 혼자 공부하는 시리즈를 접해보신 분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혼자 공부하는 R데이터분석'과 어느 정도 배우는 것이 비슷합니다. 다만, 실무에서 직접 활용되는 양상을 더 많은 예제로 기록해 둔 것은 이 책입니다. 좀 더 발전적이고 연속적이죠. 통계에 대해 약간이라도 베이스가 있다면, 혹은 파이썬을 활용한 분석에 관심이 가신다면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3. 친절한 구성에 탄식마저 들었던 책

제가 대학에서 통계 과목을 수강할 때 느꼈던 점은 너무나도 어렵게 가르쳐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선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다 아는 걸로 간주해 생략하시고, 자주 쓰는 통계 기법을 왜 이럴 때 써야 하는지 제대로 얘기도 해주지 않은 채 가르치시는 걸 자주 봐왔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업을 쫓아가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실제로 제 동기들, 그리고 대학을 나오신 분들도 통계를 제대로 전공하지 않는 경우에는 좋은 기억을 갖고 있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탄식을 자아내기 충분했습니다. 통계 지식뿐만 아니라 코딩 지식도 어느 하나 빠뜨리는 것 없이 세세하게 담아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통계 기법이 실제로 적용되는 양상을 예제를 통해 보여주죠.  읽어 내려가면서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에 감사함은 물론, 진작에 이런 책을 갖고 공부했더라면 조금이라도 더 재미 붙이며 배울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마저 들었던 것 같네요.

 

앞서 설명했다시피, 이 책은 보고를 위한 통계법들을 알려주는 데 포커싱이 되어있습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설득력 있는 보고를 위해 쓸 수 있는 기술들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차례도 가독성 있게 잘 구성되어 있으니, 꼭 데이터 분석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보고 능력을 기르고 싶은 누구라도 읽기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뒷 책표지 갈피는 이렇게 차례가 있으니, 잘 참고해서 보길!

 

☆ 이 포스팅은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 책을 제공받아 제작된 서평입니다 ☆

저는 21학번으로 인공지능공학과 다니다, 현재는 메디컬 관련 학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21년도 당시엔 C++라는 낯선 프로그래밍 언어를 접하고 애먹었던 기억이 있죠. 그 와중에 같이 입시 공부도 병행했던 지라 아무래도 학과 공부량은 조금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인공지능 프로그래밍이 언젠가는 꼭 필요하게 쓰일 것이라 믿음이 있었기에, 꿋꿋이 공부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22년도 중고 신입생이 되어 1학년을 보낸 겨울방학, 이따금씩 작년에 프로그래밍하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그 기억을 살려 다시 컴퓨터 공부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학과 공부처럼 각 잡고 하고 싶진 않아서 고민하던 중에, '혼공학습단'을 알게 되었습니다. 딱 6주 동안 혼공책을 가지고서, 정해진 분량을 갖고 숙제를 해나가면 되는 활동이었습니다. 혼공책 자체도 혼자 공부하기 정말 좋은 책입니다만 학습단 활동까지 하니, 공부한 내용을 학습단의 다른 분들과 공유하기도 좋고, 스스로도 공부한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죠. 동기부여도 되고, 좋은 정보도 많이 알아가면서 근 1년의 방학을 그렇게 보내왔습니다.

이번 <나는 리뷰어다> 활동은 '혼자 공부하는' 시리즈를 출판한 한빛미디어에서 주관하고 있는 활동입니다. 한빛미디어는 주로 프로그래머들을 위한 책들을 출판하고 있는데, 요즘은 디자인이나 스타트업 등 다방면으로 좋은 책들을 내고 있는 듯하더군요. 게다가 책을 읽고 리뷰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달의 한번 책을 지원받고 서평 쓰는 활동을 지원해 준다 하니, 저는 너무 감사했죠. 한빛미디어에서 내는 책들은 주로 혼공시리즈만 접했는데, 다른 책들도 읽을 수 있다고 하니까 말이죠. 그리고 책 자체도 힙하기 때문에 예비독자분들께 포인트들을 뽑아내기 참 괜찮습니다. 앞으로는 틈틈이 읽고 싶었던 책들 지원받으면서 매달 한편씩 서평을 쓰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