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모상자/글

시급, 결국 돈에 대한 글

난 시급이란 말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그 시간의 일한 노동의 가치를 돈으로 단순 환산 시켜버리기 때문이다. 방금 머리 커트 한 비용 8천원을 가볍게 시급을 계산하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져서 끄적여본다.
2022 12 29

근로장학생. 시급도 꽤 짭짤하고 하는 일도 별것 없어서 끌렸다. 근데 1년 내내 할 거 같아서 그냥 안 하기로 결정했다. 돈 버는 것보다는 지금 당장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 돈은 충분히 있으니까. 차라리 불릴 생각을 하는게 낫다.
2023 1 30

무엇이 더 가치 있을까? 현재 시간을 노동에 투자해 돈을 벌어 자금을 마련하는 일과 현재 시간을 자기 계발에 투자해 미래 자신의 시급을 높이는 일 중에 말이다. 정석적인 대답은 후자이겠지만, 과연 실제로 그러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미래는 워낙 불투명해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청년들은 미래를 향한 투자보다 알바에 목숨거는 게 당연하다고 여길 것이다.
또 한편으론 그런 생각도 든다. 자기 계발을 어떻게 해야할지는 알고 있을까.
2023 5 21 차안에서 아빠와 대화하면서

모아온 돈의 대부분을 증권계좌에 넣어두었다. 연이자 3.5%로 매일 0.01%의 이자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매일 대략 천원정도 아무일도 하지않고 돈을 번다. 돈이 돈을 번다는 게 이런 의미구나싶다. 물론 큰 돈은 아니지만, 이자가 차곡차곡 모아지는 잔고 모습은 꽤 훈훈하다. 돈의 일급이 더 늘 수 있도록 꾸준히 연료를 챙겨줘야겠다.
2023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