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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상자/글

의정 갈등에서 지난 9개월 (본1따리)

안녕하세요? zeromm입니다.

 

블로그 마지막 글을 쓴 지 벌써 9개월이 되었네요.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이후에 삶이 좀 스펙터클해져서(?) 한동안 글을 쓸 생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미천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니 황송할 따름입니다.

 

저는 그동안 많이 변했습니다. 

의정갈등을 겪으며, 제 인생이 이 전과 후로 두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변화들

사랑하는 제 가족을 눈앞에서 잃을 고비도 겪었고, 그이가 다시 살아오는 그 과정도 함께 했었습니다.

평생을 함께한 누군가를 상실하는 일에 대해 고민도 해보고, 그 상실을 눈앞에 둔 사람이 얼마나 나약할 수 있는지, 제 스스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남들 다하는 연애도 이번에 진심을 다해해 봤습니다. 정말 죽을 둥 살 둥 해봤고, 결국 깨져도 봤죠.

이 사람 때문에, 살다 살다 아이폰도 써보게되덥니다. ㅋㅋ 이 글에서는 앞으로는 아이폰 안 쓸 사람처럼 포장해 뒀는데, 사람 마음이 그리 간사합니다. (삼성노트북을 딱히 쓸 필요가 없는 이유 https://openaim.tistory.com/65)

지금 15프로 쓰는 중 (사진 출처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09106981i)

 

하고 싶었던 연구도 뜻을 갖고 임하고 있습니다. 좋은 교수님을 만나서, 올 두 달 동안 병원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습니다.

여전히 익숙하진 않지만, 마우스도 어느 정도 다룰 줄 알고, 병원 구석구석 돌아가는 상황도 얼추 압니다.

그리고 곧 case report 투고도 앞두고 있고요.

 

미국 주식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테크 충이다 보니, 처음에는 엔비디아로 입문했었습니다. 주식해 보니, 저희같이 시간 빌게이츠인 휴학생들에게는 너무 재미난 취미더라고요. (하지만 수익은 그렇지 못한..) 적당히 먹고 좀 빠져서 지금 안전한 종목 위주로 투자를 진행 중에 있네요. 이게, 제 수익과 돈의 행방이 걸린 문제라, 공부를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요즘에는 조금씩 차트 보는 법과 경제 글 등에서 많이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모든 과정에서 느낀 바가 많은데, 이 공간에 다 풀어낼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제 기록이 누군가에겐 의미가 있을 수 있으니, 저는 최선을 다해 도움이 될 수 있게 해 보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살아온 이유는 하나입니다.

동기들, 선배들이 하는, 그런 흔한 일 대신에 저는 저만의 길을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단일대오에서 벗어나는 썩어빠진 짓은 하고 싶진 않고요.

그냥 제 스스로가 더 많이 배우고 싶고, 쓸모를 찾고 싶은 마음에 그러는 겁니다.

 

지금 현재 꿈은...

행복하되, 제 삶의 의미를 찾는 것입니다.

일단 의사가 되면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대학병원 교수님들 생활하시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니 그것도 참 어려워 보이네요.

전과는 많이 비관적인 시선을 글을 쓸까 걱정되네요 하하.

그럼 다른 글들로 다시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