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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1] 고니가 기차에서 떨어졌어도 살아남은 이유 한국 영화 중에는 여러 번 명장면이 회자되면서, 각종 미디어에 끊임없이 노출되는 사례가 더러 있습니다. 그중,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두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축해 명장면이 쏟아지는 영화가 있죠. 바로 타짜 1입니다. 2006년에 나온 이 작품을 저는 19년도 고3시절 수능도 마치고 다들 심심할 때 학교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되게 재밌게 보기도 했고, 마침 예능에서도 관련 명대사들을 패러디를 자주하고 했어서 강한 인상을 남겼죠. SNS 짤로도 많이 돌아다녀서 틈틈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최근 동기들과 갔던 여행에서 우연하게 튼 TV 방송으로 타짜를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여행 두번 연속으로요! 두 번 모두 재미있게 봤고, 심지어는 여운까지 남더라고요. 여러 번 보니까 놓친 떡밥도 ..
강한 자만이 서울에 갈 수 있다 7월 27일. 어머니와 함께 안과 검진을 받으러 종각역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 1호선을 타고 쭉 내리 달리는 길. 어머니와 함께 가는 길이었기에 따로 음향 기기는 챙기지 않았다. 여유가 되면 책이나 읽으면서 가고 싶어서 읽고 있던 책도 챙겼지만 읽진 않았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읽기 불편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둘이 앉을자리는 있었다. 그래서 가는 동안엔 종각역 근처 알라딘에서 살 책이나 서칭 하면서 갔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 시작이었다. 귀를 막을 수 없으니 다 들린다아이들이 시끄럽게 노는 소리, 재잘대는 소리, 예수 믿으라고 지하철에서 랩하는 노인, 그걸 강요하는 그 노인. 듣고 싶지 않아도 들리는 게 정말 뭣 같다. 시끄러운 소리가 더운 날씨의 불쾌함을 한층 더했다. 심지어는 불법 노상인도 있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 한 곳으로 수렴하는 이야기 지적 바다로 뛰어드는 데 도움을 준 호영이 원하던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독서를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리고 실제로 시간을 투자해 독서량을 늘릴 수 있었다. 그래서 아는 사람들 중에서 조금 박식한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할 땐 고상하게 지식을 나누는 경우가 늘었다. 고등학교 후배인 호영이가 대표적인 경우였다. 지적 대활 하기에 충분한 지식풀을 가졌고, 그 덕분에 국어 성적도 좋은 편이었으니 말이다. 적어도 내가 그 얘한테서 배울 점이 분명 있다고 판단해, 자주 2022년에 만나서 자주 밥도 사주고 연락했었다. 한 5월쯤, 내가 인하대에서 고깃집에 데려간 적이 있는데, 그때 내가 책 사피엔스 얘기를 꺼냈었다. 호영이는 사피엔스는 아직 안 읽어봤지만 이 책을 추천해 줬었고, 나는 기억 어느 한편에 남겨두었..
혼공 R 데이터 분석 4주차 공부 인증 + 썰 여러 가지 안녕하세요? 재용입니다. 저번 주차엔 시간이 촉박하게 마무리해서 별로 기분이 썩 좋진 않았었죠. 그래서 이번 주는 빠르게 4주 차 공부를 해버리고 제가 하고 싶었던 다른 일들을 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독서나 제 전공 예습 같은? 지금 아니면 하기 힘든 것들을 많이 해둘 생각입니다. '유비무환'이니까요 :) 어제는 제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덩치가 꽤 나가는 혈기 왕성한 친구들이라 소고기집에서 만나서 엄청 먹었네요. 다들 얼굴이 전과 다를 바가 없이 그대로였습니다. 달라진 거라면 군대 다녀온 친구들은 살이 좀 쪘다는 거? ㅋㅋ 의외로 군대를 다녀오면 몸이 좋아진다고들 하는데, 제 주변에는 그 반대 사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국방부에서 코호트 조사하면 꽤 괜찮은 연구 주제가 될 ..
[유시민의 경제학카페] 거대한 시장 기계, 불완전한 인간 부품, 수리하는 국가 정비공 경제학 추천도서에 떡하니 있었던 책 나는 2년간 수험생활을 하면서, 메가스터디 교육의 이원준 선생님과 많은 시간을 함께 했었다. 물론, 온라인 수업이긴 했지만, 이런 대단한 선생님과 그의 독서 수업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마냥 감사했다. 엄청난 독서량으로 다져진 그의 배경지식으로 놀라는 순간이 많았고, 나도 그처럼 많은 책을 읽고 내재화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흘러, 나는 수험판을 벗어나 원하던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원준 선생님의 이야기를 가끔 찾아보고 있다. 특히 선생님의 블로그를 이웃해서 눈팅하고 있는데, 한 번은 선생님께서 추천하시는 도서 목록 포스팅(2021학년도 이원준 추천도서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을 볼 수 있었다. 그 ..
[이방인] 뜨거운 태양 아래 굳게 버티고 있는 한 남자 왜 교수님은 '페스트'와 함께 '이방인'을 말씀하셨을까 내가 카뮈에 대해 알게 된 건 작년 1학기 고전 명저 수업 시간이었다. 그때, 나는 카뮈의 소설 ‘페스트’([페스트] 부정 속에서도 피어오르는 희망 (tistory.com))에 대해 배웠는데, 교수님께서는 어째선지 페스트를 논할 때, 자주 ‘이방인’에 대해서도 얘기해 주셨다. 아무래도 같은 작가다 보니, 그리고 카뮈의 작품의 으뜸이 ‘이방인’이다 보니 그런 것 같았다. 교수님 말씀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태양과 칼과 권총. 그 이상은 내가 이해하고 싶어도 불가능했다. 그 부분을 반복해서 말씀하셨던 것을 생각하면, 기억할 건 충분히 기억한 것 같다. 물론 이 기억이 무의식에서 부유하다, 갑자기 강렬히 떠오른 그 순간 때문에 기억하는 걸지도 모..
근황 & 혼공 R데이터 분석 3주차 공부 인증 근황 : 10일간 집 밖을 싸돌아다닌 후기 저는 정말 정말 집돌이입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죠. 저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남자애이다 보니, 유명 맛집이나 카페, 명소를 찾아다닌 것보다 값싼 PC방을 찾아다니며 친구들과 온라인 게임하는 게 더 익숙합니다. (ㅋㅋ ㅠ) 그렇지만 이대로 그렇게 과거에 얽매이면서 살고 싶진 않다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그리고 대학을 다니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접했고 제가 있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었죠. 인천 말고도 국내외 할 것 없이 정말 많은 곳에서 지냈던 친구들을 보면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제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여기서 머물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학업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운 시기에 최대한 다양하게, 그..
[미라클 씽킹] 기술적인 생각 키우기 기적처럼 얻은 기적의 책 이 책을 내 손에 얻게 된 건 순전히 우연과 운이 겹친 덕분이었다. 나는 학교 행사에 관심 있어서, 동기 하나와 함께 학교 홈페이지와 커뮤니티 눈팅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때, 이 책에 관련된 행사를 하고 있었다. 간단히 기대평 쓰면, 추첨을 통해 이 책을 보내주겠다는 것! 그래서 가볍게 평을 쓰고 되든 말든 언제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온 문자 하나. 되게 신기하면서도, 얼른 읽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설렜다. 책을 받은 건 4월 중이었지만,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건 7월 대관령 여행 부터이다. 7월 10일부터 11일? 이틀 동안 이동하는 도중에 틈틈이 읽었고, 나머지 분량은 도쿄 여행을 마친 19일 날 저녁에 해치워버렸다. 감상 기술(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