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33)
[딥메디슨] 환자를 위한 완벽한 의료를 고민하는 인간과 AI 이번엔 다르다! 에릭 토폴, 나는 그의 저서를 벌써 3번째 접한다. 대학에 들어가서 나는 도서관에서 그의 2014년작 '청진기가 사라진다'를 먼저 접했었다. 그걸 빌려와서 기숙사에 들어와 읽는데, 인공지능보단 의학 얘기가 많아서 새내기였던 나로선 읽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핵심은 단순하다. 의료에도 이젠 환자만을 위한 '민주화의 바람'이 슬슬 불고 있다는 것이다. 만인의 의료를 위해 인공지능과 다양한 포맷의 의료기기들이 개발되고 상용화된 사례들을 일러주었었다. 그다음 작품인 '청진기가 사라진 이후'도 내용은 한결 비슷하다. 한결같이 현 미국 의사와 의료 체제를 비판하면서, 3년 동안 달라진 인공지능 현황에 대해서 다루어주었다. 이때부터 조금씩 인공지능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자신이 습득한 지식들을 책에 ..
[웡카] 초콜릿을 베어 물면 입안에서 퍼져나가는 달콤한 상상 배경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아시나요안녕하세요. Zeromm입니다. 제가 요즘 전주에서 공연준비로 한창 바쁩니다. 서울 사는 동기들도 하나둘 내려와서 함께 준비하고 있죠. 이 친구들이 1월이 거의 다 끝물이라 그런지, 그동안 안 쓰고 있던 영화관 티켓처리를 위해 함께 영화를 보러 가자고 제안하더군요. 근데 딱히 볼만한 영화가 있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파투가 나버렸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포기할 제가 아니죠. 저는 얼마전부터 영화 웡카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도 월말인 31일에 말입니다. (영화는 보통 수요일에 개봉함) 게다가 저녁 연습도 이제 없어져서 시간이 생겼습니다. 그 시간을 틈타서 제 룸메를 꼬드겨 같이 보자고 했죠. 제 룸메도 꼭보고 싶었던 영화라고 맞장구를 쳐줘서 바로 예매할..
[괴물] 어두운 오해의 그늘을 걷어내는 반짝이던 햇살 배경 푸른 배경에 아이 둘 안녕하세요 Zeromm입니다. 이 영화는 본 지 벌써 한 달이 넘었네요. 제 여동생과 함께 봤던 영화인데, 저희 둘 모두 만족하면서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연출도 독특하고 주제가 조금 심오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처음에 봤던 이 포스터처럼, 마지막에서 두 주인공 아이들이 달려 나가는 장면은 지금에도 잊히지 않네요. 어떤 영화일지 한번 보시죠! 줄거리 도시에 빌딩 화재 사고가 일어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야기는 크게 3부로 진행된다. 아들 미나토를 홀로 키우고 있는 엄마 사오리의 시선으로 그려지는 1부와 미나토의 담임선생을 맡고 있는 호리 선생의 시선을 담은 2부, 그리고 이 영화의 주인공 미나토의 시선인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미나토와 단둘이 살아가고 있던 사오..
[호모 데우스] 21세기에 신성을 획득할 인간을 그리다 과거에서 현재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감명 깊게 읽고, 그의 또 다른 책을 읽고 싶었다. 그 후 바로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읽은 ‘호모 데우스’라는 책. 초반 부를 재미있게 읽다가 다시 수능 준비에 돌입해야 했기에 한 100페이지 남짓 읽고 말았었다. 그리고 이제야! 다 읽을 수 있었다. 의제 : 위태롭던 인류의 찬란한 미래를 그리다 이 책은 크게 의제, 1부, 2부 3부로 총 4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의제 파트에서는 20세기의 3가지 의제인 기아, 역병, 전쟁에 대해 유발 하라리가 흥미롭게 이야기한다. 이 3가지 의제 모두 당시에는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큰 골칫거리였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적어도 21세기 대다수의 나라에서는 과거의 문제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하라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3 주제가..
[마음의 오류들] 새로운 마음의 생물학의 시대를 열 수 있게 신경해부의 연장선에서 이 책을 만나다 저번학기 신경해부학을 배울 때 흥미롭게 공부했었다. 신체 장기는 워낙 익숙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흥미가 별로 없는데, 뇌는 모르는 부분도 많고 사람에게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 달여간 공부를 진행하면서 이 조그마한 머리통 안에 인간의 모든 것을 관장하는 것들이 들어있음을 실감했고, 추가적으로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어머니께서 좋은 기회를 받으셔서 한 25만 원 상당의 책들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들과 추가로 신경과학 도서들 몇 가지 검색해 알려드렸다. 이 책들은 바로 우리 집의 내 책상 위로 겹겹이 쌓였고, 나는 이것들을 방학 때 하나씩 끝내기로 마음먹었다. 그중 가장..
[자유로부터의 도피] 고독과 맞설 수 있는 자만이 진정한 자유를 얻을 지어니 서문 고독과 선생님과 책 내가 중학교 1학년에 다닐 때, 나를 꽤 괜찮게 생각해 주시던 국어 선생님이 계셨다. 다만 이 분이 조금 괴짜 같으신지라 친구들은 하나같이 별로 좋아하지 않은 눈치였다. 왜냐하면, 조금이라도 수업 중에 실수하면 칠판 앞으로 불려 나가 등짝 스매시를 당하기 때문이었다. 나 역시 당할 뻔한 적이 몇 번 있었지만, 신기하게만치 머리를 쓰다듬으시고는 상황을 그냥 지나가게끔 해주셨다. 그런 분 이야기를 왜 이렇게 독서감상문 서문에 장황하게 풀어썼냐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그 분이 내게 남기신 한 마디 때문이다.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밥 먹고 교실에 돌아가던 길에 그 선생님을 뵌 적이 있었다. 그때 선생님께서 내게 무엇을 보고 그러셨는지 모른다. 그런데 인사를 하는 내게 “재용아, 사람은..
[노량 : 죽음의 바다] 나라는 지켰지만 정작 가정은 지키지 못한 노야의 마지막 이야기 배경 이순신 장군 마지막 시리즈 안녕하세요? Zeromm입니다. 요즘 극장가에서는 한국영화가 발군의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서울의 봄은 오랜만에 천만영화가 되었고, 최근 개봉한 노량은 명량과 한산에 이은 이순신 장군님 마지막 시리즈 영화입니다. 특히 명량은 2010년대 최다관객수를 동원할 정도로 정말 인기가 대단했었습니다. 12척 밈도 유행했었고, 각종 매체에서도 항상 언급이 되었었죠. 그 덕에 같이 보러 가기로 한 고등학교 친구들도 기대만발이었습니다. 김한민 감독의 노력이 깃든 작품 명량, 한산, 노량으로 이어지는 김한민 감독님의 이순신 시리즈는 역사고증도 확실합니다. 한번 유퀴즈에 나오셔서 말씀하셨던 것도 기억에 남네요. 또, 얼마전에 올렸던 강철비 1도 같은 감독님의 작품입니다. 감독님 영화는 공..
[3일의 휴가] 내가 당신을 기억하는 방법 배경안녕하세요. zeromm입니다. 그동안에 저는 굉장한(?) 학기를 마치고 방학을 했어요. 방학하고 집으로 복귀해서, 다음 날 저희 어머니와 여동생과 외출했습니다. 어머니께서 '3일의 휴가'라는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하셔서, 다같이 보러갔습니다. 오랜만에 영화관에 와서 팝콘과 음료수를 들었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모처럼 휴가 나온 기분이랄까요. 이렇게 가족과 일상을 영위했던 적이 언제였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저희는 상영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줄거리어느 한적한 시골 동네의 자그만한 학교. 교실에 덩그란히 앉아있는 한 중년여성, 박복자(김해숙)가 보인다. 그러고 양복을 입고 태블릿을 든 채 다가오는 남성(강기영). 그는 자신을 '가이드'라고 칭하며, 백일장 입상 보상으로 3일간 지상에서 보고 싶은 사람을 볼..